
현역 문인 가운데 최고령으로 활동해온 원로시인 황금찬이 8일 새벽 4시 40분쯤 강원 횡성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9세.
1918년 강원 속초 출생인 고인은 일본 다이도(大同)학원 유학 이후 교직 생활을 하면서 1948년부터 작품을 내놨다. 정식 등단은 1952년 청록파 시인 박목월(1915~1978)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1965년 '현장'을 시작으로 '오월나무'(1969), '나비와 분수'(1971), '오후의 한강'(1973), '추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2013) 등 모두 39권의 시집을 냈다. 시와 수필은 모두 8,000편이 넘는다.
2015년에는 황금찬문학상이 제정됐으며, 현재 황금찬문학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월탄문학상, 한국기독교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보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도정ㆍ도원ㆍ애경씨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01호, 발인은 11일 오전9시30분. 장지는 경기도 안성 초동교회묘지다. (02)2258-5940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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