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미국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을 비판하며 자국의 핵무기 개발이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반응했다.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단행한 시리아 공격에 대해 “주권국가에 대한 명명백백한 침해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오늘의 현실은 우리가 힘에는 오직 힘으로 맞서야 하며 핵전력을 강화해 온 우리의 선택이 천만번 옳았음을 실증해주고 있다”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했다.
앞서 미국은 6일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점령지에 화학무기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습을 가해 89명이 숨진 것에 대응해 홈스 공군기지에 보복성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미중 정상회담 도중 진행된 미국의 시리아 공습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ㆍ미사일 능력을 강화하는 북한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됐다.
서방 국가와 미국의 아랍권 동맹국이 시리아 정부군 공격을 환영하거나 중립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미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국가로는 북한 외에 러시아ㆍ이란ㆍ베네수엘라ㆍ벨라루스ㆍ볼리비아ㆍ브라질이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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