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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신인'의 반격, 이정후 활약에 더 큰 기대가 쏠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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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신인'의 반격, 이정후 활약에 더 큰 기대가 쏠리는 이유

입력
2017.04.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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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이정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이정후(19)가 정규시즌에 들어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몇 년 만에 나타난 '순수 신인'의 활약이 KBO리그를 더 뜨겁게 달군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한 이정후는 지명 당시부터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위원의 아들이란 점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시범경기 시작 후에는 '이종범의 아들'로 향한 관심을 '본인의 실력'으로 바꿔놨다. 이정후는 시범 12경기에서 타율 0.455(33타수15안타), 4타점 9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개막전 엔트리 진입까지 성공했다.

이제 주전 라인업에도 자리를 잡을 기세다. 이정후는 개막 후 3번째 경기였던 2일 LG전부터 5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4일 롯데전에서는 프로 데뷔 6타석만에 안타를 때려내더니 8일 두산전에서는 2홈런을 때려내며 프로 데뷔 후 첫 홈런과 두 번째 홈런까지 연달아 뽑아냈다. 신인답지 않은 강렬한 방망이를 보여주는 이정후에 장정석 넥센 감독도 "이렇게 계속 해준다면 기용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정후의 활약이 더 반가운 건 그간 KBO리그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순수 신인'이라는 점에서다. KBO리그에서는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2007년 임태훈(두산)이 고졸 신인으로 신인상을 받았지만 이후 9년 연속 '중고 신인'들이 신인왕을 받았다. 2008년 최형우(당시 삼성), 2009년 이용찬(두산), 2010년 양의지(두산), 2011년 배영섭(삼성), 2012년 서건창(넥센), 2013년 이재학(NC), 2014년 박민우(NC), 2015년 구자욱(삼성), 2016년 신재영(넥센)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중고 신인들이 펄펄 나는 사이 순수 신인들은 프로에서 처음 맞는 장기 레이스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이 경쟁에서 밀리곤 했다. 리그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낯선' 프로 무대에서 제 기량을 펼치기도 어려웠다.

이제 10경기도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이정후에게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무엇보다 144경기 체제의 풀타임을 소화해야 한다. 외야 자원이 풍부한 넥센에서 언제까지 자신의 자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 겨울 프로 적응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10kg을 늘리는 등 굵은 땀을 흘려왔다. 시즌이 개막한 후에는 기회가 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맹타쇼를 선보이며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사라진 '순수 신인'에 대한 기대가 이정후에게 쏠린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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