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였던 문재인 대선후보와 안희정 충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경선 후 닷새 만에 한 자리에 모여 대선승리를 다짐했다.
문 후보를 비롯한 이들 4명은 8일 저녁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술 잔을 기울였다. 이날 회동은 경선 이후 당내 통합 차원에서 문 후보의 제안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돌아가며 건배사를 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을 것을 약속했다. 먼저 건배사에 나선 안 지사는 “2017년 정권교체의 승리를 위하여”라고 외쳤고, 이어 이 시장은 “우리 하나의 팀을 위하여”라고 이어 받았다.
대선에서 최종 승자가 되는 비법이 담겨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잠언집 ‘배움’을 문 후보에게 건넨 최 시장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으로 우리의 꿈을 이루자”라고 말했다.
화답에 나선 문 후보는 “안 지사가 주는 술은 ‘통합의 술’, 이 시장이 주는 술은 ‘공정의 술’, 최 시장이 주는 술은 ‘분권의 술’”이라며 “이 모임은 그런 정신들을 한 자리에 모은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봐 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이 이기는, 국민이 이겨야 그게 진짜 정권교체”라며 “또 국민의 삶이 달라져야 그것이 진정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맥주와 소주를 섞은 ‘폭탄주’를 마시며 화합을 다진 이들은 30분 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경선과정에서 있었던 앙금을 털어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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