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단, 객실칸 안으로 사전 조사 진행
구조물 낙하 위험… 수색 쉽지 않을 듯
인양단이 세월호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 조사 작업을 벌인 결과, 객실칸 벽체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수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8일 전남 목포 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널로 된 벽체와 철제 파이프, 목재 등 구조물이 상당 부분 선체에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바닥에 쌓여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오전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 소속 인력 4명은 세월호 좌현 객실칸 4층(A데크) 안으로 26m 가량 진입해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해저면에 맞닿아있던 좌현 객실부터 중간, 우현 객실이 모두 무너져 내려 좌현 바닥에 최고 6~7m 가량 쌓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참여했던 김대현 코리아쌀베지 차장은 “선체 내부에 설치돼 있던 객실이나 천장 목재, 화장실 변기, 타일 등이 펄과 함께 불안한 상태로 쌓여있었다”고 설명했다. 미수습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첫날 조사 작업은 3m 벽에 가로막히면서 26m 지점에서 끝났다. 인양단은 진입 작업의 안전성을 고려해 육상 거치 후 본격적인 선내 진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유찬열 코리아쌀베지 대표는 "선체가 육상에 올라오면 위쪽인 우현에서 진입해 매달려 있거나 낙하가능성 있는 위험물을 제거한 후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양단은 오후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600대를 테스트한 뒤 문제가 없으면 9일 육상 운송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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