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접전 드러나자
양쪽 캠프, 기선 제압 위해 공세 강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양쪽 모두 초반 상대방의 예봉을 꺾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문 후보측은 8일 안 후보의 고고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말 바꾸기 논란을 향해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문 후보 선대위 공보단장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 후보가 국가 간 합의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지만 (사드와 관련한) 양국간 별도 합의문은 없다”면서 “사드 배치 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내뱉은 말을 덮기 위해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안 후보가 그간 사드 배치 입장과 관련해 말을 바꿔 온 과정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이는 국가 중대현안을 당내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바꾸고도 내가 하면 괜찮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안 후보를 향해 “자기중심적이고 독선적인 황제 경영식 정치야말로 패권정치”라고 직견탄을 날렸다.
이에 맞서 안 후보 측도 문 후보의 ‘적폐세력 지지 발언’ 등을 고리로 반격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안 후보가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은 명백한 국민 모독”이라며 “문 후보가 대세론이 무너지자 이성도 따라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5년간 준비한 것이 고작 네거티브와 국민을 적으로 만들기인가”라면서 “문 후보 스스로 적폐세력이자 패권세력임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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