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서건창(28)이 히어로즈 구단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서건창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 경기에 3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3루타, 4회초 1점 홈런, 7회초 단타, 9회초 2루타를 때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서건창의 사이클링 히트는 개인 및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22호, 구단 사상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서건창의 방망이는 1회 첫 타석부터 경쾌하게 돌았다. 1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2구째를 받아 쳐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한 서건창은 1-0으로 끌려가던 4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균형을 맞추는 시즌 첫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팀이 6-1로 앞선 7회초에는 우전 안타로 단타를 신고했고, 9회초 1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려 2루에 안착,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넥센은 서건창의 맹타와 선발 앤디 밴헤켄의 6⅓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를 앞세워 7-3으로 두산을 제압했다. 이로써 구단 프런트 운영팀장 출신 넥센 신임 사령탑 장정석(44) 감독은 개막 5연패 후 뒤늦게 달콤한 승리 맛을 봤다.
KIA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30)는 2017시즌 1호 완투승의 주인공이 됐다. 헥터는 광주 한화전에서 9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2점으로 틀어 막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헥터의 완투승은 올해 처음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다. KIA는 헥터의 역투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IA는 5승1패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NC가 3-3으로 맞선 7회초에 SK를 5-3으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NC는 3승3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반면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는 개막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수원에서는 kt가 2-2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오정복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부산에서는 LG가 1-4로 끌려가던 7회초에 대거 5점을 뽑아 롯데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6연승 행진을 이어간 LG는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한편 삼성 포수 최경철(37)은 도핑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KBO의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KBO는 이날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최경철의 약물 검사 결과 ‘비정상적인 분석 결과’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최경철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스프링캠프 때 KADA의 약물 검사를 받았다. KADA는 최경철의 소변 A 시료에서 금지 약물인 스타노졸롤을 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6일 KADA에서 도핑 적발 사실을 전해 듣고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최경철을 제외했다. 앞으로 KADA의 제재가 최종 결정되면 최경철은 역대 7번째 금지약물로 징계받은 선수가 된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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