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용환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7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2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김 상임고문은 1966년 재무부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박정희 정권에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1974년 재무부 장관도 역임했다. 13대 총선에서 충남 대천ㆍ보령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한 뒤 16대 총선까지 4차례 당선됐다. 이 시기 그는 자유민주연합 수석부총재와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위원장,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김 상임고문은 자민련 사무총장이던 19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총리의 후보 단일화 협상을 주도했다. 협상 상대방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인 한광옥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사무총장이었다.
김 상임고문은 DJP 연합의 조건이었던 내각제 개헌을 DJ가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자 JP에 강력히 항의, 이 과정에서 둘은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그는 2002년 16대 대선 때 한나라당에서 이회창 후보를 도왔다.
김 상임고문은 2007년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경선 후보였던 박근혜 당시 의원을 적극 지지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원로자문단 격인 7인회의 멤버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나춘구 여사와 기주ㆍ기영 두 아들이 있다. 김 상임고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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