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망언을 쏟아낸 일본 작가 츠츠이 야스타카의 소설이 국내 판매 중단된다.
은행나무 출판사는 7일 “츠츠이 야스타카의 소설 ‘모나드의 영역’ 판매를 중단하고 하반기 출간 예정작 ‘여행의 라고스’ 계약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은행나무는 ‘모나드의 영역’ 2,200부 가량을 전량 수거해 폐기할 예정이다.
83세의 츠츠이는 2006년 만들어져(한국 개봉은 지난해) 일본 안팎에서 화제를 모았던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원작 소설가다. 애니메이션의 인지도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번역 소개된 그의 신작 장편 ‘모나드의 영역’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고 1만5,000부 넘게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 하반기에는 ‘여행의 라고스’가 소개될 예정이었다.
은행나무의 이번 결정은 츠츠이가 지난 6일 위안부 소녀상 문제로 갈등을 빚다 일본으로 되돌아갔던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의 한국 복귀 소식을 듣고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다 “소녀상을 정액투성이로 만들자”는 등의 망언을 쏟아낸 데 따른 것이다.
은행나무 관계자는 “한일 관계와 역사를 보는 작가의 시각에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며 “기존 책 판매 중단은 물론, 신간 계약 해지를 에이전트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