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추적 뉴스 웹사이트서
남편과 호화 생활 폭로
201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혼한 류드밀라 푸티나(59) 여사가 21세 연하 남성과 결혼해 프랑스 남서부 휴양지에서 호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들을 인용해 이혼 후 사생활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류드밀라 여사가 재혼해 남편 성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류드밀라가 프랑스 남서부 휴양도시 비아리츠 인근 앙글레의 호화 빌라를 구매했다며 이는 푸틴 자신과 가족, 주변 사람들이 누리는 막대한 부를 짐작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러시아에선 푸틴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부패를 성토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 온라인 매체 소베세드니크는 지난해 류드밀라가 사업가 아르투르 오체레트니(37)와 재혼해 성을 바꿨다면서 관련 증명서류를 폭로했다. 지난 5일 ‘조직범죄 및 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란 부패추적 전문 뉴스 웹사이트는 두 사람이 호화스럽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빌라의 법적 소유자는 오체레트니이며 가격은 최소 746만달러(약 84억5,000만원)로 추정된다. 현재 대대적인 개ㆍ보수가 진행 중으로 류드밀라 부부는 다른 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OCCRP는 오체레트니와 류드밀라가 푸틴과의 이혼 발표 6개월 뒤에 이 빌라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류드밀라 부부가 이 빌라를 무슨 돈으로 구매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벤트 회사를 운영하면서 주로 정부 관련 일을 했던 오체레트니는 현재는 ‘사람간소통개발센터’란 비정부기구(NGO)를 운영 중이다. OCCRP는 빌라를 구입한 돈이 류드밀라에게서 나왔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류드밀라가 이혼하면서 받은 위자료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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