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 연장을 법원에 신청하고 주말인 8일 세 번째 구치소 방문조사를 벌인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 관계자는 7일 “오늘 오전에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 신청을 했으며, 8일 3차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구속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은 이달 9일까지인데, 형사소송법상 열흘간의 구속기간이 한 차례 연장되면 최대 10일 더 늘어나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일은 이달 19일이다.
박 전 대통령의 3차 방문조사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전직 대통령을 신문해온 한웅재(47ㆍ사법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부장검사가 계속 맡는다.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 당시 한 부장검사와 교대로 조사했던 이원석 특수1부 부장검사는 다음주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는 앞으로 이틀에 한 번 꼴로 이뤄진다. 검찰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이달 17일 전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는 유영하(55ㆍ24기) 변호사가 계속 맡는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일과 6일 두 차례 구치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핵심 물증인 안종범(58ㆍ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내용에 대해서도 자신의 지시가 아니었다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조사 때는 개괄적으로 기초적인 질문을 했고, 그것을 기초로 해서 계속 세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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