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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토론회 심상정 후보 초청… "형평성 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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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토론회 심상정 후보 초청… "형평성 등 고려"

입력
2017.04.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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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세종시청에서 간담회를 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연합뉴스
6일 세종시청에서 간담회를 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연합뉴스

KBS가 19일 대선후보 토론회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공식 초청하기로 했다.

KBS는 “KBS 선거방송준칙의 토론방송 기본원칙 ‘출연자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를 우선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군소후보에게도 적절한 기회를 보장하도록 노력한다’는 ‘형평성’ 원칙과 최근의 여론조사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검토해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KBS 토론회에 초청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KBS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심 후보에게 초청 공문을 보냈다.

이 토론회는 법정토론회와는 별도로 공직선거법에 의해 언론기관이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대담ㆍ토론회로, KBS 선거방송준칙에 따라 원내 5당 대선후보 중 유일하게 심 후보만 초청대상에서 배제해 최근 논란이 일었다. 이 준칙은 ▦원내 10석 이상 정당 후보 ▦토론회 공고일 30일 이내 실시된 3개 이상 중앙언론사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10% 이상 후보 ▦직전 전국단위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한 정당 후보 가운데 1개 이상 해당하는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원내 5석 이상 후보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 ▦직전 선거 득표율 3% 이상 정당 후보로 명시한 선거관리위원회 기준보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다른 지상파 방송사인 SBS와 MBC는 자체 토론회에도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을 준용하고 있다. 이에 심 후보와 정의당, 언론시민단체들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국민의 알 권리와 소수 후보의 정견 발표 기회를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한 포털사이트에선 KBS를 규탄하는 네티즌 서명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

심 후보는 KBS 토론회에 공식 초청된 사실을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리며 “멋진 토론으로 보답하겠다. 1600만 촛불의 간절한 염원을 무색하게 하는 네거티브 경쟁이 아닌, 국민의 대개혁 열망을 온전히 받아낼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의 진검승부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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