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운명적인 만남이 어디 있겠어요? 저도 민미도, 한쪽 다리 없이 이렇게나 씩씩한걸요."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같은 아픔을 공유한 반려견과 주인의 특별한 우정을 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타바바라에 사는 밥 파딜라 씨는 2년 전 당뇨로 인해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의족을 하고 지내오던 파딜라 씨는 지난달 동물보호단체 '엄브렐라 오브 호프'가 오른쪽 앞다리를 잃은 유기견의 가족을 찾아주는 내용의 TV 프로그램을 보고 입양을 결심했다.
두 살된 몰티푸(몰티즈와 푸들) 종 민미는 작년 12월 큰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상황이었다. 파딜라 씨는 "나와 닮은 민미가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말했다.
민미를 보호하던 단체 역시 파딜라 씨가 좋은 주인이 될 것이라고 예감했다. 다리 한쪽을 잃었지만 늘 발랄한 민미처럼, 파딜라 씨 역시 늘 활력이 넘치기 때문이다. 그는 다리 절단 수술을 한 지 6개월 만에 샌프란시스코 만을 횡단하는 수영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저는 다리 한쪽 잃은 것을 장애라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넘을 수 있는 도전 같은 거죠."
의족을 한 주인과 세 다리로만 버티고 선 반려견. 서로를 운명처럼 받아들인 그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보자.
김서로 인턴기자 (이화여대 행정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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