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84%는 아시아에서 거둬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점포에서 낸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 대부분은 아시아 지역에서 나왔다.
7일 금융감독원의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 및 재무상황’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는 지난해 44개국 407개 점포에서 모두 6억5,700만달러(약 7,945억원ㆍ지난해말 매매기준율 기준)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순이익 4억9,300만달러(5,962억원) 대비 33.3%(1억6,400만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서 거둔 순이익이 5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83.7%를 차지했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지난해 1,113억1,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0%(91억8,800만달러) 늘었다. 해외점포 자산 역시 아시아 지역에 65.7%가 집중됐다. 회사 총자산 대비 해외점포의 자산 비중은 업권별로 여신전문금융회사(7.4%) 은행(5.1%) 손해보험회사(1.4%)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해외점포 수는 전년에 비해 11개 증가했다. 업권별로 은행이 178개로 가장 많았고, 금융투자(112개) 보험회사(81개) 여전사(33개) 지주사(3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280개) 미주(70개) 유럽(40개) 등으로 분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의 자산규모는 확대 추세이나 당기순이익 규모는 많이 늘어나지 못하고 있어 수익성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