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당 등 유력 진영과 스킨십
지난달 美 조셉 윤 방한에 질세라 맞대응
외교부에 “최대한 많이 만나게 해달라” 요청
마이크 펜스 부통령, 16일부터 사흘간 방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한국을 찾아 각 당의 대선 캠프 측과 연쇄 접촉한다. 지난달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방한해 대선 캠프 인사들과 스킨십을 넓힌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와 북핵 문제 해법을 놓고 한국의 차기 권력과 중국 측의 입장 조율이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6일 “한반도 현안을 총괄하는 우 대표가 내주 초 민주당,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대선 캠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날 것”이라며 “7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유력 대선 후보 관계자를 포함해 가급적 많은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우리 외교부를 통해 강력히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셉 윤 대표는 지난달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면담을 했고 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 우 대표는 10일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중 6자 회담 수석대표 협의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취임 후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16~18일 한국을 찾는다. 미 부통령의 방한은 2013년 12월 조 바이든 이후 3년여만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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