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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블록체인’ 열풍 국내도 몰아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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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블록체인’ 열풍 국내도 몰아치나

입력
2017.04.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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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포인트 지급ㆍ결제 가능

통합 거래 등 금융 서비스 계획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사장)이 6일 서울 잠실 사옥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사장)이 6일 서울 잠실 사옥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2009년 탄생한 온라인 가상화페 ‘비트코인’은 현재까지 단 한번도 해킹된 적이 없는 보안성을 자랑한다. 모든 거래정보가 특정 금융사 서버에 집중되지 않고 거래 참여자에게 분산ㆍ저장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비트코인 보안의 핵심이다.

비트코인에서 시작된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한 가운데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기업용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로 블록체인 상용화에 돌입했다. 일부 금융사들만 시범 운영 중인 블록체인 기술이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SDS는 6일 서울 잠실 사옥에서 개방형 소프트웨어(오픈 소스)를 활용해 개발한 넥스레저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신분증, 포인트 등 지급ㆍ결제 서비스를 공개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상용화에 뛰어든 것이다.

넥스레저는 금융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 플랫폼으로, 세계 최초로 지급ㆍ결제 기능까지 결합됐다. 데이터 동기화에 시간이 걸렸던 기존 블록체인의 단점을 극복해 실시간 대량 거래와 자동계약 등이 가능하고, 신분증은 생체인증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또 한번 암호화해 보안이 강화됐다.

삼성SDS는 2015년부터 전담 조직을 꾸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었다. 블록체인 신분증과 포인트 지급ㆍ결제 등 관련 7개 기술은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고, 해외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삼성카드와 넥스레저 시범적용을 추진, 올해 2월 전자문서 원본확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블록체인 신분증을 활용한 제휴사 회원인증, 제휴사 간 포인트 통합 거래(SWAP)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현재 거래 방식과 블록체인 기술 비교. 삼성SDS 제공
현재 거래 방식과 블록체인 기술 비교. 삼성SDS 제공

삼성SDS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에 블록체인 접목도 시도하고 있다. 1차 적용 대상은 IoT 기반 자사의 차세대 물류 시스템 ‘첼로’이고, 향후 다른 산업 분야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비트코인 열풍이 몰아친 해외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미국 나스닥은 2015년 비상장사의 주식관리 플랫폼인 ‘링크(Linq)’를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IBM은 리눅스재단의 오픈 소스에 기반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IBM 블록체인’을 지난달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국민은행 등 일부 금융사들이 블록체인 방식 서비스를 도입했거나 준비 중이다. 2년 전 비상장주식 유통 플랫폼 개발에 성공한 LG CNS도 금융권 블록체인 사업 수주를 위해 국내 스타트업 및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SDS 송광우 금융컨설팅팀장(상무)은 “아직 국내는 초기단계지만 지난해 상반기와 현재 블록체인을 대하는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앞으로 블록체인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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