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가 나라를 걱정합니다
이종필 지음
동아시아 발행ㆍ340쪽ㆍ1만5,000원
“취미가 시사평론”인 이종필 건국대 교수가 이 취미를 시작한 건 2003년, 취미의 ‘위력’을 실감한 건 2005년부터다. 입자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줄기세포 조작이 사실로 밝혀지기 직전 ‘황 교수 태도가 전혀 과학자답지 않다’고 한 신문에 썼고, “대선결과 기사 조회수에 맞먹을 정도”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처음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 그는 “나보다 훨씬 영향력 있고 믿을 만한 분들이 그때 제 목소리를 냈다면,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며 더 열렬히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신간 ‘과학자가 나라를 걱정합니다’는 이렇게 10년간, ‘이명박근혜 정부’에 관해 온오프라인 신문에 쓴 칼럼을 모은 책이다. ‘우리가 노벨 과학상을 못 받는 이유’ 같은, 전공인 과학과 한국사회 현실을 엮은 칼럼, 두 정부를 비판한 칼럼이 3분의 1씩 나란히 실렸다. 아마추어 정치평론가로서 선거결과를 분석하고 영화나 드라마와 시사적 현상을 연결하며 시국을 재해석하기도 한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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