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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도 ‘대출 한파’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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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도 ‘대출 한파’ 지속될 듯

입력
2017.04.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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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

2금융권 대출태도ㆍ신용위험, 통계 작성 이후 최악

은행도 대출심사 강화 전망… 중소기업은 신용위험 급상승

진웅섭 금감원장, “4월 이후 대출증가 다시 확대 우려”… 당국도 관리강화 예고

올 들어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로 1ㆍ2금융권 전반에 이른바 ‘대출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2분기에도 금융사에서 대출 받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비은행 금융사들의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전망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비은행 금융사들의 대출태도는 모두 1분기보다 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저축은행(1분기 -18→2분기 -21) 상호금융(-31→-40) 생명보험사(-13→-24) 모두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3~14년 이후 가장 낮은 대출태도지수를 기록했다.

금융사의 대출담당자 설문을 통해 -100에서 100 사이로 나타내는 대출태도지수는 금융사의 대출 전망과 동향을 나타낸다. 마이너스(-)가 심해질수록 대출을 꺼리며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2금융권 회사들은 2분기 대출금을 떼일 신용위험지수(21~37)도 1분기(0~30)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다. 신용카드(31)와 상호금융(37), 생보사(32)의 지수는 역대 최고다.

은행권 대출 역시 2분기에 깐깐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15개 은행들이 전망한 2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7로, 1분기(-19)보다는 완화됐지만 2015년 4분기(-9)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을 벗어나진 못했다. 은행들이 전망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26) 역시 1분기(24)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1분기 27→2분기 33)는 작년 3분기(33) 이후 가장 높았다.

은행들이 전망한 소비자들의 대출수요는 1분기 12에서 2분기 8로 다소 하락했다. 특히 가계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1분기 7에서 2분기 -10으로 급락했다. 2분기엔 주택거래 둔화와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금융당국도 2분기 ‘대출 조이기’를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가계부채 상황점검 회의’에서 “4월 이후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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