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흥등에 1000명 규모
지방 출신 저소득층 우선권
서울ㆍ경인 지역 58개 대학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연합생활관(기숙사)이 국내 처음으로 경기 고양시에 문을 열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6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흥구 원흥동에서 ‘한국장학재단 대학생연합생활관’ 개관식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이 영 교육부차관, 위성백 기획재정부 국고국 국장 등이 참석했다.
지하 1층 지상 13층 규모의 기숙사 2동과 지상 3층의 인성교육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학생 1,002명이 입주할 수 있다. 기숙사동에는 체력단련실과 세탁실, 무인택배함 등을 갖추고 있고, 식당과 카페는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한다. 인성교육관은 550㎡ 넓이의 어린이 도서관과 독서실, 시청각실, 멘토링실 및 대강당으로 구성돼 있다.
이 생활관은 정부가 대학생들의 주거안정 및 인재육성을 위해 지은 기숙사로, 단순 거주공간을 넘어 동아리, 취미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자족형 기숙사이다. 멘토링과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교육을 비롯해 취업ㆍ진로 및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숙사비는 월 15만원 선으로, 수도권 사립대 민자기숙사비(월 28만~40만 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생활관 인근 16개 대학 재학생은 월 5만 원의 주거장학금이 지원돼 월 10만 원에 생활할 수 있다. 입소 대상은 수도권에 재학 중인 지방출신 대학생으로,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대학별 형평성을 위해 대학별 입주인원은 5% 이내로 했다.
2015년 9월 시작된 생활관 건립은 정부가 부지를 제공하고 은행연합회 20개 회원사의 기부금 326억 원으로 건립해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게 된다. 이번 학기부터 중부대 등 수도권 58개 대학 991명(494명)이 입주했다.
안양옥 이사장은 “대학생들이 서로 소통하며 인성을 키우고 인재로 성장하는 공간이 되도록 만들어가겠다”면서 “연합생활관을 전국으로 확대해 혜택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윤창식기자 csy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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