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다시 섰다. 우 전 수석이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6일 , 지난 2월 18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우 전 수석은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 특별감찰관실 해체 주도 의혹과 공무원 표적 감찰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최순실씨를 여전히 모른다는 입장인가’란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국민들에게 할 말이 있나’란 질문에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이라고 답했다.
우 전 수석은 첫 소환 당시 질문하는 취재진을 째려보는 모습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팔짱을 끼고 웃는 모습이 보도돼 국민의 분노를 불러 왔다. 우 전 수석은 청문회에서도 ‘꼿꼿’했다. 그는 특검에 소환되고 영장실질심사를 거치며 법원과 구치소 앞에서 수 차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지만 당당한 모습은 여전하다.
우 전 수석을 다시 부른 검찰은 직권남용 혐의와 최씨의 국정농단을 묵인ㆍ방조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조사를 마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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