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금요일마다 경주 월성(月城) 발굴현장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굴 3년차를 맞은 경주 월성에 대해 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개방 지역은 경주시 인왕동 449의 1 월성 C지구로 석빙고 앞이다. 발굴현장 보호를 위해 눈ㆍ비가 오는 날에는 개방을 하지 않는다.
지난해엔 3,000여명이 관람했고, 올해는 월성 설명 안내판을 추가하고 포토존도 설치했다. 또 고고학적 조사 현장을 더욱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천년 궁성 월성의 이야기와 관람 동선을 담은 지도가 담긴 안내자료도 제공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에 따르면 경주 월성은 신라 5대 파사왕 22년(101년)에 축성을 시작해 신라가 멸망한 935년까지 800년 이상 사용한 궁성이다. 일본의 고고학자가 1915년 월성 서쪽 성벽에서 처음 발굴을 했고, 1979년부터 부분 조사가 진행됐지만 월성 전체를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방일은 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이며 눈•비가 오는 날에는 현장 보호를 위해 개방하지 않는다. (054)777-6387
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적 발굴조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공개하여 문화유적의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 함께 보존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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