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진만 갖다 대도 풀린다”는 갤S8 얼굴인식, 믿어도 될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진만 갖다 대도 풀린다”는 갤S8 얼굴인식, 믿어도 될까

입력
2017.04.06 04:40
0 0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는 얼굴인식으로 화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는 얼굴인식으로 화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21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의 특징 중 하나는 ‘얼굴인식’이다. 얼굴을 앞면 카메라 쪽에 갖다 대기만 하면 눈 깜짝할 새 잠겨 있는 화면을 풀어주는 기능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애플도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8’에 3차원(3D)으로 얼굴을 인식하는 감지기(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얼굴인식 기술이 최근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갤럭시S8에 얼굴 대신 스마트폰에 저장한 얼굴 사진을 보여줬더니 세 번 시도 만에 잠금이 해제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다. 비록 인식 속도는 얼굴을 직접 대는 것보다 느렸지만, 중요한 건 사진만으로 잠금이 풀렸다는 사실이다.

얼굴인식, 믿고 써도 될까. 정말 사진만 갖다 대도 풀릴 정도로 보안에 취약한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남이 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게 싫은 이용자는 얼굴인식 기능을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얼굴인식 등록 화면. 화면 속 원에 얼굴을 맞추면 얼굴을 인식해 저장해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S8 얼굴인식 등록 화면. 화면 속 원에 얼굴을 맞추면 얼굴을 인식해 저장해둔다. 삼성전자 제공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8에 도입된 얼굴인식은 별도 센서 없이 스마트폰 앞면에 달린 카메라를 그대로 활용한다. 사용자가 앞면 카메라에 얼굴을 갖다 대면 기기가 얼굴과 얼굴이 아닌 부분을 구분해 얼굴 형태를 인지하고, 눈ㆍ코ㆍ입 등 주요 부위를 인지한 다음 특징을 추출한다. 이 추출한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바꿔 기존에 저장해 둔 이용자 얼굴 정보와 비교하는 과정으로 인식이 이뤄진다.

얼굴인식은 속도가 빠르고 기기에 직접 접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용자의 거부감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화장이나 조명, 표정 등에 따라 인식률이 달라지는 데다, 얼굴이 거의 똑같은 쌍둥이의 경우 완벽하게 구별해 내기 힘들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도 얼굴인식을 모바일 결제 등에 적용하지 않고 화면 잠금을 푸는 데만 제한적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얼굴인식은 다른 생체인식을 대체한다기 보다 손가락으로 밀어 잠금 해제하는 행위를 대신 해주는 것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딥 러닝 기술을 접목해 낮은 보안성을 보완하려 했다. 갤럭시S8를 사용할수록 이용자에 대한 학습량이 늘어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면 잠금 해제는 자주 이용하는 만큼 가장 빠르고 편리한 생체인식 기술을 적용한 것”이라며 “스마트폰 보안을 우려하는 이용자라면 홍채나 지문인식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