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탱자나무는 왜 심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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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탱자나무는 왜 심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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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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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와 강화읍 갑곶리에는 400년이 훌쩍 넘은 탱자나무가 천연기념물로 보존되고 있다.

어릴 적 고향 집 근처에는 과일이라고는 자두나무 몇 그루가 전부였다. 여름 달콤한 자두 향이 번지면 입안의 침샘은 저절로 흘러내리곤 했다.

하지만 향기만 나를 괴롭힐 뿐 자두는 손에 넣기는 힘들었다. 주변을 감싼 탱자나무 가시가 철조망보다 더 날카롭고 촘촘했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탱자나무 울타리는 귀신도 뚫지 못한다'고 했을까.

무섭고도 흔하던 기억이 사라져가는 요즘, 강화도에서 수령 400년이 훌쩍 넘는 커다란 탱자나무 두 그루를 만났다. 천혜의 지형인 강화도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변에 심은 나무들이다.

얽히고 설킨 탱자나무 가지들이 열강에 끼인 한반도 정세처럼 복잡하지만 선조들의 지혜를 빌어 차근차근 대책을 마련할 때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인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에는 400년이 훌쩍 넘은 탱자나무가 천연기념물로 보존되고 있다.
인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에는 400년이 훌쩍 넘은 탱자나무가 천연기념물로 보존되고 있다.
인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에는 400년이 훌쩍 넘은 탱자나무가 천연기념물로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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