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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필 미켈슨 마스터스 역대 최고령 챔피언 오를까

입력
2017.04.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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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골프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연습 라운드 중 웃고 있는 필 미켈슨. 오거스타=AP 연합뉴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골프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연습 라운드 중 웃고 있는 필 미켈슨. 오거스타=AP 연합뉴스

세계 골프 ‘명인 열전’인 제81회 마스터스 골프 대회가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리는 마스터스는 출전 선수가 100명을 넘지 않을 만큼 자격이 까다로워 ‘꿈의 무대’로 불린다. 94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진 올해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그린재킷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누가 챔피언을 차지하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대회지만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역대 최고령 챔피언에 도전하는 필 미켈슨(47ㆍ미국)이다. 미켈슨은 94명의 출전 선수 중 최다 우승(3회) 기록을 갖고 있다. 25차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려, 톱10에 15번이나 들었고 컷 탈락은 두 번 밖에 없었다. 1970년 6월생인 미켈슨은 아직 만 47세가 되지 않았다. 미켈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최고령 우승자 기록을 갈아치운다. 1986년 잭 니클라우스스가 만 46세82일의 나이로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6회 최다 우승 기록도 니클라우스가 가지고 있다.

대회를 준비 중인 미켈슨은 이틀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미라지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질문을 받고 우승 트로피는 유소연(27ㆍ메디힐)이 아닌 렉시 톰프슨(22ㆍ미국)에게 돌아가는 것이 옳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4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일부 선수들이 볼 마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이것에 아무런 지적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약 5㎝ 정도 더 홀에 가까이 가려는 이런 행태는 고의적인 것으로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켈슨은 "투어에서도 선수들에게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며 "사전에 경고하거나 원래 위치에서 퍼트하도록 바로잡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켈슨은 "그러나 대회에서 이번 일과 같은 결정을 내리려면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1피트(약 30㎝) 거리에서 그 정도(2.5cm) 마크 실수로는 실제 이익을 보기 어렵고 그런 일은 고의가 됐든, 아니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번 톰프슨의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내 생각으로는 트로피는 톰프슨에게 가는 것이 맞다"며 "메이저대회에서 이런 일로 누군가가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물로 본 2017 마스터스
인물로 본 2017 마스터스

미켈슨 외에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3ㆍ미국)과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28ㆍ북아일랜드), 그리고 2015년 챔피언 조던 스피스(24ㆍ미국)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벌타 논란을 이겨내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존슨은 이후 5승을 쓸어 담으며 전성 시대를 열고 있다. 존슨이 마스터스까지 제패하면 2002년 타이거 우즈(42ㆍ미국) 이후 15년 만에 세계 1위 선수가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게 된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만 빼고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쓸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다. 4대 메이저대회를 다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지금까지 5명만 달성한 위업이다.

스피스는 지금까지 세 번 출전해서 우승 한번과 준우승 2번을 차지해 유독 마스터스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이밖에 제이슨 데이(30ㆍ호주)와 마쓰야마 히데키(25ㆍ일본), 리키 파울러(29ㆍ미국)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세르히오 가르시아(37ㆍ스페인), 저스틴 로즈(37ㆍ잉글랜드), 저스틴 토마스(24ㆍ미국)도 그린재킷을 꿈꾸고 있다.

안병훈(26), 왕정훈(23), 그리고 김시우(22) 등 3명의 한국 선수도 출전하는데 대회 조직위원회가 5일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 결과에 따르면 김시우는 미켈슨,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33ㆍ스페인)와 함께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안병훈은 로스 피셔(37ㆍ잉글랜드), 팻 페레즈(41ㆍ미국)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르고 왕정훈은 브랜든 그레이스(29ㆍ남아공), 브룩스 코엡카(27ㆍ미국)와 한 조로 묶였다. 존슨은 버바 왓슨(39), 지미 워커(38ㆍ이상 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벌이고 매킬로이는 존 람(23ㆍ스페인), 다니하라 히데토(39ㆍ일본)와 1, 2라운드를 함께 한다. 디펜딩 챔피언 대니 윌렛(30ㆍ잉글랜드)은 매트 쿠차(39ㆍ미국)와 아마추어 커티스 럭(21ㆍ호주)이 동반 플레이어로 정해졌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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