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백승주(구미갑) 국회의원이 관권선거 의혹에 휩싸였다.
경북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최근 백 의원이 경북 상주시의 한 식당에서 인근 4개 시ㆍ군 단체장과 회동한 데 대해 관권선거 의혹이 없었는지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구미경실련은 5일 성명서를 통해 “백 의원은 2시간이나 저녁 식사 간담회를 했다면서도 안건지 종이 한 장도 증거로 제시 못 하고 있다”며 “단체장과 국회의원의 간담회서 자료 하나 없는 단체장과 의원 간담회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정책간담회 안건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최근 백 의원의 금오산 사드배치 찬성, 김제동 영창 발언,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은 북한이 먼저 선전선동 했다는 청문회 발언 등을 시민들에게 해명하라”고 밝혔다.
구미경실련은 “백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는 드물게 전국적인 구설에 자주 오르는 단골 국회의원으로 구미시민들의 명예까지 실추시키고 있다”며 “초선 의원이 의정활동 초반부터 전국적인 구설 단골 국회의원으로 부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구미시민 명예 추락 희생 위에 자기 지명도 높이기 위한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은 아니냐”고 주장했다.
백승주 의원은 최근 상주의 한 식당에서 12일 국회의원재선거가 열리는 상주ㆍ군위ㆍ청송ㆍ의성 4개 지역 시장ㆍ군수와 2시간 가까이 저녁 식사를 하면서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도 이 같은 제보에 따라 백 의원과 해당 시장ㆍ군수를 상대로 조사했으나 관권선거 의혹을 밝히지 못한 채 대구지검 상주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백 의원은 “선관위로부터 사전에 정책간담회는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아 문제가 없고, 4개 시장ㆍ군수의 요청에 따라 만났다”고 해명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