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악용됐다는 지적을 받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우수도서 지원사업인 ‘세종도서’ 사업이 심사위원 추첨제로 바뀐다. 심사 회의록도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문체부는 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선정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학술, 교양 분야 도서 심사위원은 한국경제학회 등 177개 단체와 학회의 추천을 받아 분과별로 3~5배수의 심사위원 후보자군을 구성한 뒤 추첨한다.
선정 후 뒷말이 많았던 문학나눔 도서 심사위원은 한 단계를 더 거친다. 한국문인협회 등 40개 단체와 학회 추천을 받아 3~5배수로 구성한 심사위원 추천위원 후보자군에서 추첨으로 15명 내외의 추천위원을 선정하고, 다시 이들 추천위원 추천으로 분과 별로 3~5배수로 구성한 심사위원 후보자군에서 추첨을 통해 심사위원을 최종 선발한다. 심사 단계별로 심사평과 회의록을 작성해 결과 발표 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http://kpipa.or.kr)와 세종도서 온라인시스템(http://bookapply.kpipa.or.kr)에 공개한다.
세종도서는 정부가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할 우수 도서를 선정해 종당 1,000만원 이내로 구매해주는 출판지원사업으로 1968년부터 시행됐다. 올해 구매 예산은 140억원이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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