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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쇠제비갈매기 낙원 쌍둥이모래섬 보호

입력
2017.04.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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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설치 생태기록ㆍ관리

안동호에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쇠제비갈매기 새끼 모습을 손가락으로 가르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호에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쇠제비갈매기 새끼 모습을 손가락으로 가르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국내 최대 쇠제비갈매기 서식처로 부상한 안동호 쌍둥이 모래섬을 보호하기 위해 폐쇄회로TV(CCTV) 설치 등 보호ㆍ관리대책 마련에 나섰다. 쇠제비갈매기는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번식하고 필리핀과 호주 등에서 겨울을 나는 여름철새다. 낙동강 하구 등이 주된 서식처였지만, 4대강사업 등으로 4, 5년 전부터 갈수기로 수위가 내려가면 나타나는 안동댐 쌍둥이 모래섬에 4월 하순부터 날아와 번식한 뒤 7월쯤 모래섬이 물에 잠기기 전에 떠나고 있다. 댐본체에서 배로 10분 가량 걸리는 호계섬 쌍둥이 모래섬은 매년 갈수기인 3월부터 7월 사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무인도이다.

안동시는 이 같은 쇠제비갈매기의 산란과 부화, 양육 과정 등 생태를 기록하기 위해 5,000만 원을 들여 태양전지로 작동하는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동시에 서식환경 보호 등 관리상 목적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원일 재난안전과장은 “쇠제비갈매기는 일본 등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정도로 귀한 여름 철새”라며 “쇠제비갈매기의 생태를 생생한 영상으로 담아 학계 등 필요한 곳에 제공하고, 안동호의 자연환경을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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