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경기 막판 터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동점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에버턴과 비겼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버턴과 1-1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맨유는 5위(승점 54), 에버턴은 7위(승점 51)를 지켰다.
초반 공세를 펼치던 맨유는 전반 22분 에버턴에 선제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애슐리 윌리엄스의 헤딩 패스를 받은 필 자기엘카가 골대와 수비수를 등지고 오른발로 갖다 댄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맨유는 후반전에 달레이 블린트 대신 폴 포그바를 투입하며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그러나 후반 1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포그바의 헤딩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좀처럼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 후반 25분 이브라히모비치가 헤딩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루크 쇼가 페널티 아크에서 때린 슈팅을 에버턴의 윌리엄스가 손을 써 막다 퇴장 당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이브라히모비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국 무승부가 됐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후반 25분 이브라히모비치의 골을 포함해) 두 골을 넣었다. 그러나 선심에게 화가 난 건 아니다. 매우 어려운 판정이었다. 비디오 판독만이 가려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경기 동안 지지 않았는데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홈에서 무승부가 너무 많다. 그래서 우리가 현재 순위에 있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레스터시티는 최하위 선덜랜드를 2-0으로 꺾고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경질 이후 6연승을 달렸다.
레스터시티는 이슬람 슬리마니와 제이미 바디가 연속골을 넣었다.
여기자에게 막말해 구설에 오른 데이비드 모예스 선덜랜드 감독은 6경기째(1무5패) 무승이고 팀은 승점 20에 머물러 강등과 더욱 가까워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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