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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지 바닥난 천안, 기업유치 비상

입력
2017.04.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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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년간 용지 공급 중단 위기

도시 성장동력 꺼질까 전전긍긍

지난해 12월 분양 완료된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 전경. 천안시 제공
지난해 12월 분양 완료된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 전경.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지역 산업시설용지가 바닥났다. 이에 따라 도시성장동력 역할을 해온 기업 유치가 최소 2년간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4일 천안시에 따르면 동남구 성남면 일원에 총 2,847억원을 투입해 공영 개발한 제5일반산업단지 분양을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이 산단은 44개 업체가 가동 중이며. 20개 업체는 공장을 시설 중이다.

민간사업자가 2014년 풍세면 일원에 조성한 풍세일반산업단지도 최근 108개 업체의 입주가 확정됐고, 이 가운데 56개 업체는 가동 중이다.

문제는 앞으로 적어도 2년간 분양이 가능한 산업용지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민간사업으로 개발이 진행중인 천안북부 BIT산단을 비롯, 공영 또는 민간개발 산업 단지의 공급은 아무리 빨라도 2019년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동면 송연리 일원에 진행 중인 동부바이오 산단은 지난해 6월 승인을 받아 현재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추진 중이다. 산단 조성기간이 평균 5년 가량 걸리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곳 역시 2019년 이후에나 분양과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북구 차암동 일원에서 민간사업자가 추진중인 37만8,000㎡ 규모의 차암일반산단과 5산단 확장사업(51만㎡)도 단지계획 승인 등 정상적 절차를 거치면 분양까지 최소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진다.

시가 1992년 서북구 업성ㆍ차암ㆍ성성동 일원 82만3,000㎡ 에 조성한 제2일반산업단지는 리모델링 길이 트였지만 신규 기업 유치까지는 아직 먼 길이다. 이 산단은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노후산업단지 재생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투자 등으로 새롭게 변모한다. 하지만 사업 완료 시점이 2022년이어서 신규 기업유치는 이후에나 가능한 실정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2015년까지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 정책과 세계적 경기불황 등 영향으로 천안을 비롯한 지방으로의 기업 이전이 전혀 없었다”며 “하지만 천안이 교통의 편리성 등으로 지난해부터 기업 입주가 잇따라 당초 계획이 빗나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영개발 사업과 민간사업자의 산단 조성 신청 시 재원 확보 방안 마련 등 다양한 대응책으로 산업단지 공백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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