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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품질, 부전~마산 전철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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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품질, 부전~마산 전철 만들 터”

입력
2017.04.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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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메가시티 벨트 형성 대동맥 역할 기대

2020년 6월 개통 예정인 부산 부전~마산 간 광역전철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부산-울산을 전철로 연결하는 동남권 동맥으로서의 상징성에다 남부권의 하늘 관문인 김해신공항 건설로 쓸모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2014년 6월 착공, 총 공사비 1조5,330억원이 들어가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의 이 복선전철은 본격 공기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석중식(59ㆍ사진) ‘스마트레일’ 대표이사는 “이 노선이 개통되면 부전역에서 마산역까지 38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며 “교통편의와 함께 경전선, 부산신항 배후철도, 동해남부선과 연결하는 철도망 확충으로 동남권 메가시티 벨트 형성의 대동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선은 총 연장 51㎞로, 기존 경전선 87㎞에서 36㎞나 단축된다. 마산역에서 김해시 진례까지 18.7㎞는 이미 운행 중인 KTX 마산 노선을 활용하고, 부전역에서 진례까지는 새로운 노선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업구간에는 부전, 사상, 김해국제공항, 가락, 장유역 등 5곳의 정유장과 칠산, 진례 2곳의 신호소가 들어선다.

석 대표는 “김해국제공항역이 생기면 부산뿐 아니라 서부경남권 시민들도 공항 이용이 아주 편리해진다”며 “김해신공항 건설과 함께 추후 공항철도를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겼다”고 말했다.

석 대표가 이 사업에 처음 발을 들인 건 2003년. 당시 그는 SK건설이 시공하는 경전선 복선화 전철사업 3공구(삼랑진~진주 구간) 사업소장이었다.

석 대표는 “1994년 안민터널사업 때부터 경남에 내려와 3공구 공사까지 맡게 됐다”면서 “경남에서 토목 분야로 10여년 근무하다 보니 자연스레 지금의 부전~마산 복선전철 가능성이 눈에 보였다”고 설명했다.

석 대표는 2004년부터 틈틈이 부전~마산 복선전철사업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공학박사 취득을 위해 창원대를 간 것도 이 시기다.

석 대표는 “1983년 SK건설에 입사해 30여년을 근무하면서 국내외 현장은 물론 본사 예산견적팀과 토목설계팀을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면서 “그 경력이 바탕이 돼 사업기획엔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좀 더 깊은 전문성을 갖기 위해 박사학위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으로 2009년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SK건설이 지정됐다. 이후 SK건설은 삼성물산과 한화건설, 코오롱글로벌, 태영건설, 한신공영, 한양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만들어 시행사인 ‘스마트레일’을 세웠다.

평소 ‘토목은 복지’라고 말하는 석 대표는 “도로, 터널, 철도 등의 토목분야야말로 시민편의를 위한 복지사업”이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완벽한 품질로 부전~마산 복선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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