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득표율 75%로 압승
대선 5자 구도 본격 레이스
중도ㆍ보수 ‘반문 연대’ 주목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4일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안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낡은 과거의 틀 부숴버리고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지역순회 경선 행사를 갖고 전국 누적투표(80%)와 여론조사(20%)에서 75.01%를 확보한 안 후보를 대선후보로 확정했다. 안 후보는 2012년 대선에도 도전장을 냈으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야권 단일 후보를 양보한 뒤 사퇴한 바 있다.
안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저에게 정치 배우지 말고 정치 바꾸라고 불러내신 분도 국민이었고, 외롭고 두려운 광야에 홀로 섰을 때 손 잡아주신 분들도 국민이었다”면서 “저 안철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어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면서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 주는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계파와 패권주의 극복을 강조했다.
국민의당을 마지막으로 5월9일 대선에 출마하는 각 당의 후보들이 확정되면서 5자 구도의 대선레이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를 중심으로 한 중도ㆍ보수세력의 ‘반문(재인) 연대’ 가능성이 최대 변수가 됐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대전=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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