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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안철수에 뒤지는 여론조사’에 양측 신경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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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안철수에 뒤지는 여론조사’에 양측 신경전 가열

입력
2017.04.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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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가상 양자대결 조사 인위적”

安측 “대세론 붕괴 못 참는 패권”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양자 대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뒤지는 여론조사가 속속 발표되면서 양측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방법을 문제 삼아 선관위 조사 의뢰 방침을 밝혔지만 국민의당은 ‘대세론이 무너지는 걸 참지 못하는 패권’이라고 공격했다.

문 후보 캠프는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43.6%로 문 후보(36.4%)에게 앞섰다는 내일신문과 디오피니언의 4월 정례조사 결과를 문제 삼았다. 박광온 수석 대변인은 4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각 당의 후보들이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양자대결은) 인위적인 설문 구조이자, 허상이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 측은 특히 여론조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문 후보 측은 유선전화면접(40%)과 인터넷 패널조사(60%)를 결합한 디오피니언의 방식에 대해 “무선전화가 없고, 조사기간이 안 후보가 경기 지역 경선에서 압승한 2일 하루만 시행됐다는 점에서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조사 방식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양자 대결 조사에서도 안 후보(48.1%)가 문 후보(43.7%)보다 높게 나왔다. 문 후보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응답률이 4.9%인 ARS 조사(유선 45%, 무선 55%) 방식을 문제 삼아 “응답률이 5%도 안 되는 여론조사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선 문 캠프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디오피니언의 인터넷 조사패널은 보수 성향이 다소 높고, ARS의 경우도 보통 중장년층의 응답이 높게 나오는 편이다”며 “의도적으로 특정 후보 띄우기라고 매도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관련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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