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들이 해외 여행객 증가 추세에 맞춰 데이터 로밍 공짜 요금제로 가입자 붙잡기에 나섰다.
KT는 해외 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이용자를 겨냥해 연간 최대 60일 데이터 로밍 무료 혜택을 주는 모바일 요금제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KT가 이날 새로 출시한 ‘LTE 데이터 선택 87.8 요금제’는 매달 1만1,000원짜리 데이터 로밍 하루 이용권을 2매씩 제공한다. 이 이용권은 전 세계 170개국에서 LTE 또는 3G(3세대) 이동통신으로 100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를 쓸 수 있고, 제한 용량을 초과하면 최대 200Kbps(초당 킬로비트)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기존 ‘LTE 데이터 선택 109 요금제’에 매달 데이터 로밍 이용권을 5매씩 주는 혜택을 추가했다. 연간 최대 60일 동안 해외에서 데이터량 제한 없이 모바일 인터넷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KT 관계자는 “로밍 이용권은 발급 후 1년 이내 아무 때나 한 번에 몰아 쓸 수 있어 이동통신 요금 부담을 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데이터 로밍 혜택이 있는 ‘T 시그니처’ 요금제를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월 11만원짜리 T 시그니처 마스터 요금제 이용자는 월 1회, 월 8만8,000원짜리 T 시그니처 클래식 이용자는 격월로 1회 데이터 로밍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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