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6' 보이프렌드 100점…짜고 치는 고스톱?

▲ 'K팝스타6' 보이프렌드(위), 유희열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11세 동갑내기가 꾸민 무대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시청자들은 이럴 때 '신동' '천재'라는 말을 쓰는 거냐며 환호했다. 심사위원 유희열은 한 술 더 떠 "처음으로 아이돌을 제작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며 100점을 줬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던 걸까.

보이프렌드(박현진·김종섭)은 2일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2-더 라스트 찬스'(K팝스타6) 세미파이널에서 블랙아이드피스의 '렛츠 겟잇 스타티드'(Let's get it started) 무대를 선보였다. 박현진은 11살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댄스를 뽐냈다. 김종섭은 본인이 직접 메이킹한 화려한 랩을 선보였다. 심사위원 박진영 96점, 양현석 99점, 유희열은 100점을 줬다. 특히 유희열은 "원곡이 다 영어로 돼있는 팝이지 않냐. 자기네들이 쓴 자작 랩으로 가득 채웠다. 둘이 Mnet '고등래퍼' 나가도 우승할 것 같다"고 극찬했다. 보이프렌드는 총점 295점을 받아 결승전에 진출했다.

방송 직후 보이프렌드가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무대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2014년 방송된 Mnet '믹스앤매치'(MIX&MATCH)에서 아이콘 멤버 바비, 구준회, 정찬우와 'K팝스타3' 출신 장한나 선보인 '렛츠 겟잇 스타티드' 무대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이프렌드가 꾸민 3분 15초 중 약 55초의 멜로디 라인이 아이콘 무대와 비슷했다. 당시 아이콘은 원곡과 다른 멜로디 라인 및 한국어 버전의 새로운 가사를 추가했다. 보이프렌드도 마찬가지였다. 김종섭이 직접 작사한 것으로 알려진 랩은 아이콘 멤버들의 가사와 거의 비슷했다. 다음과 같다.

무대에 막이 오르고 한 번 더 숨을 고르고 Let's started yo(보이프렌드),

분위기는 나를 반기고 준비된 손 올리고 Let's started yo(아이콘)

합격은 right side 탈락은 left side(보이프렌드)

swag on my right side, killing on my left side(아이콘)

이젠 더 이상 후회 없어(보이프렌드)

이젠 더 이상 지지 않아(아이콘)

oh hands up high we going hard 오늘밤 기분은 so high,

모두 손들어봐 이 음악에 취해봐 우리가 싫다면 네 발로 피해가(보이프렌드)

oh hands up high we going hard 오늘밤 기분은 so high

모두 손들어봐 이 음악에 취해봐 우리가 싫다면 네 발로 피해가(아이콘)

시동(on) seat belt(on), gear(on) accel(on)(보이프렌드)

시동(on) seat belt(on), gear(on) accel(on)(아이콘)

팬들은 아이콘 역시 커버한 곡이니 "보이프렌드가 표절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봤다. 하지만 참고한 가수의 무대 정도는 언급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K팝스타6' 캡처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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