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을 전담할 서해5도 특별경비단(서특단)이 창단 첫날 서해 NLL을 침범한 중국어선 1척을 나포했다.
서특단은 4일 오전 1시 49분쯤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남동쪽 약 16.6㎞ 해점에서 서해 NLL을 침범한 중국어선 1척을 나포하고 6척을 NLL 밖으로 밀어냈다고 밝혔다.
서특단이 나포한 중국어선은 3톤급 목선으로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해NLL을 최대 약 5.5㎞까지 침범한 이들 중국어선은 서특단이 해군과 함께 접근하자 즉각 도주했고 해경은 고속방탄정을 투입해 1척을 나포하는데 성공했다.
서특단은 나포한 중국어선을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로 압송한 뒤 불법 조업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특단은 이날 오후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총경을 단장으로 경찰관 444명, 함정 12척 규모의 서특단은 서해 5도에서 불법 외국어선 단속과 수사, 어민 보호, 수색ㆍ구조 임무를 맡는다. 서특단이 창단하면서 서해 NLL 해역에 고정 배치되는 함정이 기존 3척에서 5척으로 늘었고 대청도와 연평도에 특수진압대가 상주하게 됐다.
서특단은 봄 꽃게 성어기인 4~6월 불법 조업 중국어선 특별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백학선 서특단장은 “해양주권 수호와 우리 어민들의 생계 안전을 위해 우리 수역에 침범한 불 법외국어선에 대해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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