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이달 말까지로 예정됐던 중국발 한국행 노선의 감편 조치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관광을 금지한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4일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월까지 중국발 노선의 운항 편수를 감축하고 투입 기종을 소형기종으로 변경해 공석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중국발 12개 노선 항공편 90회를 감편ㆍ비운항 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함에 따라 국내 관광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이달 23일까지 중국발 예약 부진 8개 노선의 항공편 총 79회를 감편하기로 한 조치를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올 4~5월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률은 지난 3~4월 당시보다 더욱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4월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나 감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주, 구주 등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대폭 늘려 중국 지역 수요 감소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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