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중금리 대출시 신용도 하락폭도 축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 이어 오는 6월부터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회사에서도 연 10% 안팎의 ‘사잇돌 대출’을 선보인다. 7월부터는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더라도 금리가 연 10%대인 ‘중금리 대출’에 해당하면 신용등급 하락폭이 기존 1.7등급에서 1.1등급 안팎으로 줄어든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사잇돌 대출 확대 방안을 4일 발표했다. 사잇돌 대출은 정부가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4~8등급의 중신용자를 겨냥해 내놓은 연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 상품이다.
정부는 기존 1조원 한도였던 사잇돌 대출을 추가로 1조원 더 공급하기로 했다. 은행과 저축은행이 각각 4,000억원씩 추가 공급하고 신협,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사들이 6월13일부터 2,000억원 한도로 사잇돌 대출을 내놓는다. 상호금융 사잇돌 대출은 금리가 연 9~14% 수준으로 은행(6~9%)과 저축은행(14~18%) 중간에 있다. 근로소득 2,000만원 이상 또는 사업ㆍ연금소득이 1,200만원을 넘으면 1인당 최대 2,000만원 한도로 사잇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졸업한 지 3년이 지난 채무조정 졸업자를 대상으로 1,500억원 한도의 사잇돌 대출을 7월18일부터 공급한다. 금리는 연 15% 안팎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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