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와 인터뷰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를 해결하기 위해 주한 중국대사와 수 차례 만났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4일 미국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롯데의 성주골프장 사드 부지 제공과 관련,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우리의 입장에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롯데는 사드 배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사드 관련 오해를 풀기 위해 직접 중국 정부와 대화하려고 했으나, ‘최순실 게이트’ 관련 혐의로 출국 금지된 상태여서 중국으로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신 주한 중국대사와 수 차례 만나 현 상황을 논의했지만, 성과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 회장은 “(사드 관련) 문제들이 수 개월 안에 해결되길 바란다”며 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중국 철수 계획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 회장은 차기 대통령에 대한 희망도 내비쳤다. 그는 “차기 대통령은 중국을 비롯한 나라들과 협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5월 9일 대선에선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롯데가 중국에서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새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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