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욱(왼쪽) kt 감독/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10구단 kt의 시즌 출발이 심상치 않다. '막내의 반란'을 기대해도 좋을 법하다.
kt는 SK와 개막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2015년 1군 진입 후 개막전 3연승은 처음이다. 그 어느 때보다 시작이 좋다.
무엇보다 마운드의 힘으로 상대를 제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t는 개막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0으로 1위를 차지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마운드를 선보였다. 최소 볼넷 공동 2위를 차지한 SK, KIA, 넥센, NC가 9볼넷 씩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kt가 더 돋보인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0.67로 가장 낮다.
'반짝'이 아니다. kt는 시범경기부터 달라진 마운드를 예고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kt는 11경기를 치르며 볼넷을 22개만 내줘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볼넷이 가장 많았던 삼성(12경기 50개)과는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정규시즌에도 타자와 공격적인 승부를 펼쳐 상대 타선을 압도하면서 시범경기를 1위로 마쳤던 '돌풍'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까지 타선에 발목이 잡혔던 kt로서는 마운드의 성장이 더 반갑다. 지난해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5.92로 10위에 그쳤고,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16으로 더 올랐다.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38번으로 9위에 머물렀다. 그만큼 선발진의 부진에 대한 고민이 컸다.
하지만 올해 치른 3경기에서는 선발이 모두 QS를 달성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10개 팀 중 3경기에서 모두 QS를 기록한 건 kt가 유일하다. 당초 '2선발감'이라고 밝히며 데려왔지만 '1선발급 외국인 투수'의 영입이 불발되며 '에이스' 중책을 맡게 된 로치(28)는 3월31일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는 등 기대 보다 더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완의 대기'로 불렸던 정대현(26)은 1일 등판해 6이닝 동안 76개의 공만 뿌리며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 막았다. 김진욱 kt 감독이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좋은 점만 보인다"며 칭찬할 정도다. 선발이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버텨주자 불펜진은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완벽한 마운드를 선보이는 중이다.
차명석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올해는 kt가 잘 할 것이다"고 내다보며 "포수 장성우가 돌아온 점이 kt엔 큰 힘이 될 것이다. 장성우가 나오면서 투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 포수 이해창도 함께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파문 속에 지난해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던 장성우는 이번 시범경기부터 출전을 하고 있다. 이어 차 위원은 "김진욱 감독이 오면서 투수진 각자의 역할에 대해 더 확실히 구분이 되었다. 선수들도 언제 준비를 해야 할지,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더 잘 알고 있다"며 "팀 전체 분위기가 바뀌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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