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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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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

입력
2017.04.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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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USA투데이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USA투데이 연합뉴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2018 평창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4일(한국시간) NHL사무국은 “2017~18 정규시즌 북미아이스하키리그 스케줄을 올림픽 게임으로 인한 중단 없이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 문제는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NHL의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이유는 올림픽 기간 동안 벌어지는 리그 파행 때문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는 매년 10월 개막해 다음연도 6월까지 일정을 치른다. 2월에 개막하는 동계올림픽과 시기가 겹쳐 리그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NHL구단주들은 그동안 4년마다 리그가 ‘셧다운’되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을 표시해 왔다.

하지만 NHL선수협회는 이 결정이 근시안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선수협회는 성명에서 “리그가 중단돼서 생기는 문제는 세계무대에서 북미아이스하키의 기량을 보여주는 것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라며 사무국의 결정을 비판했다.

선수 측은 또 “이번 결정은 구단 혼자만의 결정”이라며 개별 참가 의지도 드러냈다. 러시아 국적으로 NHL 정규리그 득점왕 6회와 MVP 3회 수상 경력의 알렉스 오베츠킨(31ㆍ워싱턴 캐피털스)은 리그 결정과 관계없이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말해왔다.

동계 올림픽 불참 결정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이어질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NHL은 중국 아이스하키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에서 프리시즌 게임을 치르려고 계획하고 있다. 게리 배트맨 NHL커미셔너는 베이징을 방문해 “오는 9월 로스앤젤레스 킹스와 밴쿠버 캐넉스의 프리시즌 두 경기를 중국에서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8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으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자격을 줄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이스하키 슈퍼스타를 대다수 보유한 NHL 측이 끝내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보이콧할 경우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 흥행에도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종목 중 하나인 아이스하키 흥행과 경기력 수준에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NHL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앞선 5차례 올림픽에 참가한 바 있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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