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게임 업계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불안정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엔터테인먼트산업연맹(UKIE)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고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에 따르면, 영국의 게임 업체 10곳 중 4곳은 브렉시트를 앞두고 사업의 일부 또는 전부를 다른 국가로 이전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영국의 게임산업을 지원하는 무역기관인 UKIE가 브렉시트가 자국 게임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76개 영국 게임 업체와 11개 주요 게임 관련 기관, 70명의 업계 전문가를 설문한 결과다.
영국의 게임업체 중 38%는 브렉시트가 직원 고용에 악영향을 주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직원 수 50명 이상의 큰 기업은 60%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영국 기업이 해외 인력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사에 응한 기업의 61%가 해외 인재들을 채용해왔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조사의 응답자들대부분은 EU 출신 노동자들이 이후에도 영국에서 계속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자국 내 EU 노동자들에 대한 어떤 계획도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영국 게임업계 종사자의 37%는 브렉시트가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특히 직원 수 50명 미만의 소규모 기업의 경우 투자 받기 힘들어졌다는 응답률이 48%에 달했다.
UKIE에 따르면 영국 게임 산업은 매년 42억 파운드(약 5조 8700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하는,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시장이다. 2000개 이상의 게임회사가 운영되고 있으며, 1만 2천명이 넘는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글로벌 게임 산업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다. (바로가기)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는 지난달 29일 EU쪽에 탈퇴 서한을 보내 향후 2년간의 탈퇴 절차를 공식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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