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IT기술 10대과제 발표
직장 때문에 70세 노모와 떨어져 살고 있는 A(35ㆍ여)씨는 매일 밤 안부전화를 해야 했지만 이제 고민이 해결됐다. 남양주시가 집에 활동감지센서를 설치해 일정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바로 A씨의 휴대폰으로 연락이 오기 때문이다.
장애인 B(55)씨는 교육을 위해 주민자치센터를 주 3회 방문하는데 올 때마다 얌체차량이 장애인주차구역을 차지해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시에서 장애인 차량번호를 인식하는 센서를 설치한 뒤부터는 얌체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경기 남양주시가 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를 행정에 접목시켜 호평을 받고 있다. 시는 4일 10대 우선과제를 발표하고 예산을 집중 투입해 성과를 조기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버스노선, 배차간격 조정을 위해 정류장 이용객수 등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택시 500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연계해 도로전광판에 교통상황을 안내하기로 했다. 또 암 치매 결핵 등 주요 질환의 발생 현황을 생애ㆍ지역별로 분석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추진한다.
공동주택 관리비리를 막기 위해 인건비 수도비 등 6개 항목의 빅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관리비 부당징수를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특히 투명하고 효율적인 인허가 업무를 위해 시에서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워크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고도화해 신속한 대민 서비스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이석우 시장은 “시민의 삶을 편리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게 남양주 비전 4.0의 목표”라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끊임없이 변화하는 남양주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이날 시청 다산홀에서 시민과 공무원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양주 4.0 비전 선포식’을 갖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선진 행정 구현을 다짐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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