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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여성보다 ‘대사증후군’에 취약한 이유

입력
2017.04.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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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연구팀, 대사증후군 환자 2,469명 분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남성이 여성보다 평소 2,3개 나쁜 생활습관을 갖고 있어 대사증후군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요한 건양대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 대사증후군 환자 2,469명(남 1,197명, 여 1,272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평상시 나쁜 생활습관의 복합적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비만 등 질환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흡연 ▦과음 ▦잘못된 식사패턴 ▦신체활동 부족 등 대사증후군과 관계가 큰 4가지 위험요인을 16가지 조합으로 분류해 각각의 조합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을 성별로 분석했다.

연구결과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남성 중 1개 위험 생활습관을 가진 환자는 26%, 2개 37%, 3개 36%였다. 위험 생활습관이 하나도 없는 남성은 11%에 불과했다. 반면 여성 환자의 30%는 위험한 생활습관이 없었고, 조사환자의 절반이 넘는 51.8%는 위험한 생활습관을 1개만 갖고 있었다. 2,3개 위험한 생활습관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는 여성은 각각 1,9%, 0.2%에 불과했다.

조사결과, 대사증후군 환자 중 나이가 젊고,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위험 생활습관이 많았다. 연구팀은 “1인 생활을 하는 대사증후군 환자가 위험한 생활습관에 노출되는 경향도 관찰됐다”고 말했다.

이요한 교수는 “과음에 흡연이 따라붙는 것처럼 위험한 생활습관이 동반되면 대사증후군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남성은 생활습관 개선에 주력하고, 남성에 비해 위험요인이 적은 여성 대사증후군 환자에 대한 별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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