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왼쪽), KIA 최형우/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이대호(35·롯데)와 최형우(34·KIA)가 개막 3연전부터 '몸값'의 이유를 증명했다. 역대 FA(프리 에이전트) 최고 금액 1·2위 선수들의 초반 선전에 통 큰 투자를 한 롯데와 KIA도 나란히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천적 NC도 무너뜨린 이대호 효과
2011년까지 롯데에서 뛴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 무대를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4년, 총액 150억원에 도장을 찍고 친정팀에 돌아왔다. 역대 FA 최고액을 받고 롯데에 합류한 이대호는 그 존재감만으로도 팀 타선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고 있다.
지난 주말 NC와 개막 3연전에서 '이대호 효과'가 그대로 드러났다. 롯데는 지난해 NC를 상대로 1승15패로 크게 밀렸다. 하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NC에 2승1패를 거뒀다. 3경기 동안 이대호는 타율 0.500(10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을 때려내 승리에 앞장섰다.
단순한 '숫자' 이상의 파급력이다. 손아섭-이대호-최준석-강민호로 이어지는 롯데 중심 타선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위압감을 갖게 됐다. 이대호가 못 치더라도 언제든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최준석과 강민호가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 투수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4명의 타자가 함께 폭발한다면 타선의 파괴력은 한층 더 세진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대호는 팀 분위기도 잘 만들어 준다"며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주도하는 '캡틴' 이대호의 모습에도 흡족함을 드러내고 있다.
◇최형우 날고, 나지완도 함께 날고
최형우는 지난해 말 KIA와 계약기간 4년, 총 100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역대 첫 100억원 사나이가 됐다. 지난해 타율(0.376)·타점(144)·안타(195) 1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춘 최형우가 합류한 KIA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도약했다.
최형우는 정규시즌 시작부터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듯 활약하고 있다. '친정팀' 삼성과의 개막 3연전에서 4번 타자로 출장해 타율 0.333(9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렸다. 그가 때려낸 안타는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31일에는 결승 3루타를 때려냈고, 1일에는 선제 적시타를 뽑아냈다. 3차전에서는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최형우가 4번에 배치되면서 5번으로 나서는 나지완도 함께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더 고무적이다. 투수들이 최형우와 직접적인 승부를 피하면서 나지완을 상대하려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나지완은 3경기에서 타율 0.714(7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을 올리면서 '최형우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아직 타격감을 끌어 올리지 못한 김주찬과 이범호가 살아나고, 부상 당한 안치홍까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다면 KIA로서는 한층 더 세진 타선을 꾸릴 수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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