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계 5027 유출 의혹에 軍 “현재 수사 중”

지난해 국방 전산망 해킹 당시 작전계획 5027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작계 5027년은 북한의 기습 도발 등으로 전면전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한 한미 연합 군사작전 계획이다.

3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창군 이래 처음으로 군 전산망이 해킹 공격을 당했을 당시 유출된 자료 가운데 작계 5027도 일부 포함됐으며 이 같은 내용을 최근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해킹이 북 소행으로 추정되는 만큼 작전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입장 자료를 통해 “국방부 검찰단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해킹 사건과 관련한 인원 및 업체 직원 등 약 40여명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해킹을 통해 어떤 비밀이 유출됐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실제 해킹을 했을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인지 알려주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신속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