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땅’ 평양에 도착한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여유가 있었다.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하는 여자대표팀은 3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태어나 처음 평양 땅을 밟아본 선수들은 긴장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위생실(화장실) 갔다 오자”고 농담하는 등 금세 긴장을 풀었다.
에이스 지소연(26ㆍ첼시 레이디스)은 평양에 도착한 뒤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기자들과) 아마 같은 기분일 것이다.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생소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국제 스타인 지소연에겐 평양에 체류 중인 오스트리아와 중국 매체 특파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지소연은 “크게 긴장은 되진 않지만 평양에 도착하니 이제 대회가 시작됐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린 중요한 대회니 더 집중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녀 축구 스타 이민아(26ㆍ현대제철)는 평양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키프로스컵 당시 북한의 경기 영상을 보며 7일 열릴 북한과의 맞대결을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그는 ‘득점 욕심은 없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골을 넣으면 물론 좋겠지만, 대표팀 일원으로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평양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냉면”이라며 “꼭 좋은 성적을 내서 냉면을 먹으러 가기로 했으니 열심히 뛰겠다”고 웃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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