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전의 강자’ 울산 모비스가 6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모비스는 3일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2016~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77-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내리 3연승으로 가볍게 동부를 완파한 모비스는 10일부터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모비스는 2011~12시즌부터 6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반면 정규리그 5위로 ‘봄의 잔치’에 초대된 동부는 힘 한번 써 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동부는 포스트시즌(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에서만 10연패로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동부와 서울 삼성의 9연패였다.
홈팬들 앞에서 반격의 첫 승을 거두겠다는 동부의 의지는 전반까지 36-36, 팽팽한 승부로 이어졌다. 그러나 3쿼터 모비스에 7점을 뒤졌고, 4쿼터에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4쿼터 첫 공격에서 김주성이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골밑 돌파로 자유투 2개를 얻어내 추격했고, 5분6초를 남기고 58-63에서는 웬델 맥키네스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60-63,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모비스는 함지훈의 골밑 득점과 전준범의 자유투 2개로 다시 7점 차 앞서나갔다. 경기 종료 2분58초를 남기고 69-62로 7점 앞선 모비스는 동부 로드 벤슨에게 연속 4득점을 내줘 69-66으로 쫓겼지만 전준범이 종료 53초를 남기고 3점포를 터뜨려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모비스는 밀러가 31점, 13리바운드, 6스틸로 맹활약했고 전준범이 16점을 보탰다. 김주성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사상 최초로 통산 리바운드 600개를 돌파(602개)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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