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대결 없이 ‘친박 네거티브… 답답한 1,2위 싸움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정책 대결 없이 ‘친박 네거티브… 답답한 1,2위 싸움

입력
2017.04.03 19:24
0 0

文측 “친박 핵심 인사가 安 지원”

安측 “아들 취업의혹 제2 정유라”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 강원, 제주 선출대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진영과 국민의당 안철수 진영이 상대 후보에게 ‘친박(근혜) 프레임’ 덧씌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양 진영이 네거티브 공방에 집중하면서 정책과 비전대결의 실종이 우려된다.

민주당은 3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박근혜 사면’ 발언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실수를 지적당해 놓고 무엇이 문제냐며 상대를 공격하는 적반하장 식 태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4년 동안 보여준 독선과 뭐가 다르냐”며 안 전 대표를 박 전 대통령에 비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 “국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고, 이후 민주당에서 발언을 문제삼자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문재인 진영은 이번 기회에 ‘반문(재인)’ 연대에 친박 낙인을 찍으려는 모양새다. 문재인 캠프의 권혁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탄핵에 불복하는 친박 핵심 인사들이 박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 국민의당 특정 후보(안 전 대표)를 지원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이 후보는 이들의 지지층이 자신에게 넘어 오는데 대해 만족스러워 한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에서는 당 지도부가 반격의 선봉에 섰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문 전 대표가 어제 아들 취업 의혹과 관련해 ‘마, 고만해’라고 한 발언은 국민과 언론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며 “이는 독재적 발상, 제2의 박근혜식 발상”이라고 몰아세웠다. 박 대표는 또 “자기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분열과 대결의 정치, ‘도로친노’의 정치는 결국 보복 문화로 확산할 것”이라고 친문 지지세력을 계파주의로 몰아세웠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두고 "제2의 정유라가 이제 문유라가 됐다"고 몰아 붙였다.

이에 주요 진영이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지 않고 네거티브에만 집중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번 대선은 야야(野野) 대결 구도로 정치 성향이 비슷하고, 대선 기간이 짧아 실수를 만회할 시간도 부족하다”며 “대선주자들이 상대 후보를 무너뜨릴 치명적 ‘스모킹건(결정적 단서)’에 집중하면서 대선이 네거티브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한국일보 자료사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한국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네이버엣도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스탠드에서 구독하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