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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실시 후에도 질 안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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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실시 후에도 질 안 떨어져”

입력
2017.04.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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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학생 90% ‘비슷하거나 좋아져’

학부모 10명 중 9명도 ‘무상급식 만족’

인천 중학생 10명 중 9명은 올해 무상급식이 도입된 이후에도 급식의 질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이 지난달 20~22일 30개 중학교의 학생 879명과 학부모 243명을 대상으로 급식 만족도 현장 방문 및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학생의 67.4%(593명)가 급식의 질이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하다’고 답했다. 급식의 질이 ‘좋아졌다’고 답한 학생은 23.0%(203명)였다.

학생들의 급식에 대한 만족도도 비교적 높았다. ‘나는 우리 학교 급식이 좋다’는 설문에 34.1%(300명)가 ‘매우 그렇다’고, 33.5%(295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26.0%(229명)였고 나머지(55명)는 ‘전혀 그렇지 않다’나 ‘그렇지 않다’를 택했다. 급식에 만족하지 않는 이유는 ‘맛이 없어서(33명)’, ‘음식 양이 적어서(11명)’, ‘싫어하는 음식이 나와서(5명)’ 등으로 조사됐다.

학교 급식 종사자의 친절도도 높게 나타났다. ‘우리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친절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에 53.2%(468명)가 ‘매우 그렇다’를, 29.4%(259명)가 ‘그렇다’를 골랐다. ‘보통이다’가 15.5%(137명)였고, ‘전혀 그렇지 않다’나 ‘그렇지 않다’를 선택한 학생은 15명에 그쳤다.

학부모들의 급식에 대한 만족도는 학생들에 비해 더 높았다. ‘내 자녀의 학교 급식에 만족한다’는 설문에 49.4%(120명)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34.5%(84명)가 ‘그렇다’를, 14.4%(35명)가 ‘보통이다’라고 했다. ‘전혀 그렇지 않다’나 ‘그렇지 않다’는 학부모는 4명에 불과했다.

무상급식에 대한 만족도도 64.1%(156명)가 ‘매우 만족한다’를, 27.1%(66명)가 ‘만족한다’를 택했다. ‘보통이다’는 6.5%(16명)였고. ‘전혀 그렇지 않다’나 ‘그렇지 않다’는 학부모는 5명뿐이었다. 무상급식 도입 후 좋아진 점은 ‘교육비 절감 등 가정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가장 많았고 ‘학생들의 소외감 해소 및 자존감 형성에 도움’과 ‘친환경 식재료 사용 등으로 식재료의 질이 향상’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이번 조사에서 ▦다양한 식단 제공 ▦급식의 양 확대 ▦후식, 고기류, 면류 제공 확대 등을 요구했다. 학부모는 ▦물가상승율을 반영한 단가로 다양하고 질 좋은 급식 운영 ▦ 안전한 식재료 사용 등 위생관리 및 비가열 조리공정 줄이기 ▦무상급식 모니터링에 학부모 참여 확대 요청 등을 요청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3일 “올해 구성된 ‘민관 협력 학교 급식 점검단’과 종전부터 활동해온 ‘단위학교 학부모 급식 모니터단’을 활성화해 급식 행정의 참여와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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