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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댓국 회식하는 시장님… 전통시장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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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댓국 회식하는 시장님… 전통시장 살려라

입력
2017.04.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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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용인시장, 간담회 등 애용

“고유 전통문화 상권 살리기 앞장”

정찬민(앞줄 왼쪽) 경기 용인시장이 최근 용인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용인시 제공
정찬민(앞줄 왼쪽) 경기 용인시장이 최근 용인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용인시 제공

“전통시장 살리려면 제가 자주 가야죠.”

정찬민 경기 용인시장은 간담회와 회식을 할 때면 주로 처인구 김량장동 중앙시장을 찾는다. 불경기를 힘겹게 이겨내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중앙시장은 고려시대부터 장이 열렸던 용인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다. 고려시대 ‘김량’이라는 사람이 맨 처음 장을 연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성남 모란시장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큰 장으로 꼽혔다.

정 시장은 지난달 31일 시청 회계과 직원 40명과 함께 이곳 한 식당에서 순두부, 청국장, 두부전골 등으로 점심을 했다. 같은 달 13일과 24일에도 대중교통과, 자치협력과 직원들과 중앙시장 내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그는 지역 단체와 간담회 장소로도 전통시장을 자주 활용한다. 격무부서 직원을 격려하거나 화재 안전점검을 위해 시장을 방문할 때도 예고 없이 중앙시장 내 식당을 찾아 식사장소로 애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 시장이 지난해부터 한 번 이상 이용한 중앙시장 내 식당은 모두 20곳. 나머지 방문하지 못한 식당들도 앞으로 회식이나 간담회 장소로 애용할 계획이다. 정 시장이 앞장서서 전통시장을 이용하다 보니, 자연스레 시청 직원들도 회식 장소로 전통시장을 찾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정 시장은 “용인중앙시장은 민속5일장과 토요일마다 장터가 열리는 역사가 오래된 전통시장”이라며 “격식 있고 우아한 레스토랑보다 서민적인 식당이 편하고 맘에 들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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