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 간담회 등 애용
“고유 전통문화 상권 살리기 앞장”

“전통시장 살리려면 제가 자주 가야죠.”
정찬민 경기 용인시장은 간담회와 회식을 할 때면 주로 처인구 김량장동 중앙시장을 찾는다. 불경기를 힘겹게 이겨내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중앙시장은 고려시대부터 장이 열렸던 용인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다. 고려시대 ‘김량’이라는 사람이 맨 처음 장을 연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성남 모란시장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큰 장으로 꼽혔다.
정 시장은 지난달 31일 시청 회계과 직원 40명과 함께 이곳 한 식당에서 순두부, 청국장, 두부전골 등으로 점심을 했다. 같은 달 13일과 24일에도 대중교통과, 자치협력과 직원들과 중앙시장 내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그는 지역 단체와 간담회 장소로도 전통시장을 자주 활용한다. 격무부서 직원을 격려하거나 화재 안전점검을 위해 시장을 방문할 때도 예고 없이 중앙시장 내 식당을 찾아 식사장소로 애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 시장이 지난해부터 한 번 이상 이용한 중앙시장 내 식당은 모두 20곳. 나머지 방문하지 못한 식당들도 앞으로 회식이나 간담회 장소로 애용할 계획이다. 정 시장이 앞장서서 전통시장을 이용하다 보니, 자연스레 시청 직원들도 회식 장소로 전통시장을 찾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정 시장은 “용인중앙시장은 민속5일장과 토요일마다 장터가 열리는 역사가 오래된 전통시장”이라며 “격식 있고 우아한 레스토랑보다 서민적인 식당이 편하고 맘에 들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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